다음 아고라 화면에는 `20대 시선으로 본 신입사원 연봉 삭감`이 메인화면으로 올라오는 등 실시간으로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신입사원의 임금 삭감이 잡셰어링의 방법이 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대수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기존 근무자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신입사원들의 임금을 깎아 사회 초년생들만 희생자로 만든다"면서 "요즘은 인턴하다 30살이 가까워지는데 임금까지 깎이면 무슨 낙으로 일하냐"고 말했다.
실질적인 잡 셰어링이 되기 위해서는 신입사원이 아니라 임금이 높은 계층부터 실질적인 삭감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취업준비생들은 억울하다는 의견과 그나마 다행이란 목소리로 양분됐다. 한 네티즌은 "거액의 사교육비와 비싼 대학 등록금을 학자대출로 내서 대기업 입사를 준비했는데 허탈하다"며 "임금이 깎이면 밀린 학자금 대출금 갚기도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부는 지금은 일할 수 있는 곳이면 아무 곳이나 가리지도 말고 만족하고 살라는 분위기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잡 셰어링(Job sharing)이 아니라 임금셰어링(Salary Sharing)"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일자리 늘리기로 연결될지에 대한 회의론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이는 자율적 조치이기 때문에 기업은 임금은 임금대로 깎고 고용을 넓히지 않을 수 있다"면서 "신입사원 임금을 깎아서 그만큼 고용을 늘린다는 생각은 순진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또 신입사원의 임금삭감을 통한 잡 셰어링은 임시방편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이는 실업률을 조금이라도 낮춰서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부의 실책"이라며 "인턴만 늘리고 실업률만 낮추면 된다는 정부의 안일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