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30포인트 가량 갭하락하며 출발한 뒤 급락분을 다소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32분 현재 전날보다 21.29포인트(1.78%) 하락한 1177.46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가 발표한 금융안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요 지수 모두 4% 넘게 급락했다. 부실자산 매입과 대출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구체성과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속속 개장한 주변 아시아증시들이 1% 이내에서 하락폭을 제한하자 국내 증시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는 0.52% 하락하고 있고, 대만증시는 0.71% 밀리고 있다.
1400원선을 훌쩍 넘기며 투자심리에 부담을 가중했던 달러-원 환율이 1396원 수준으로 하락한 점도 시장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하기 전까지 1200선은 부담선이 될 것"이라며 "다시 박스권을 염두에 둔 플레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반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3600계약 가량 매도우위를 보이며 베이시스 하락을 주도, 프로그램 매물이 800억원 이상 쏟아지고 있다.
기관은 54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중인 가운데 개인만이 935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KB금융(105560)이 4% 넘게 하락하고 있고, 포스코(005490)는 3.84% 밀리고 있다. 신한지주(055550)와 신세계(004170), KT&G(033780), 현대차도 2% 이상 빠지고 있다.
반면 두산중공업(034020)은 2.37% 상승하고 있고, LG화학과 동양제철화학도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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