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中 4세대 이동통신 개발 추진

김신배 사장 "차세대 기술표준 개발 협력"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 않을듯
  • 등록 2008-05-28 오후 1:31:58

    수정 2008-05-28 오후 1:31:58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SK텔레콤(017670)이 중국 정부와 협력해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은 물론 4세대까지 포함하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차이나유니콤과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동시에 중국 이동통신기술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8일 중국 북경 중관촌에 위치한 '한중 이동통신서비스개발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중 통신협력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TD-SCDMA는 중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3세대 이동통신 표준 규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TD-SCDMA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국영기업인 중국 대당(大唐)이동통신과 함께 시스템 안정화와 서비스 개선 등에 역점을 기울여왔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기술표준 공동개발 및 이동통신서비스 협력을 양대축으로 삼아 양국 통신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중국의 3세대 기술표준인 TD-SCDMA는 물론 향후 4세대까지 포함하는 차세대 기술 표준의 공동 연구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중국 2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지분 6.61%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은 중국정부의 통신업계 개편방안에 따라 CDMA서비스를 차이나텔레콤에 넘겨주게 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의 지분을 매각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SK텔레콤은 사실상 이를 부인했다.

김 사장은 "한중 수교 이전인 지난 91년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SK그룹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오늘 방문한 '한중 이동통신서비스 개발센터'와 차이나유니콤의 지분투자도 모두 이러한 원칙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차이나유니콤과의 협력관계를 지속하면서 현재 중국이 검토하고 있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전 분야에 있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시장내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중 이동통신서비스개발센터'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이동통신분야 협력의 결실인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양국의 민관 기술교류와 협력의 시금석인 동시에 새로운 IT협력 모델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한중 이동통신서비스개발센터'는 중국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개발협력을 위해 지난해 2월 설립된 연구소다. SK텔레콤의 서비스 기술력과 중국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TD-SCDMA 기술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 CDMA망과 TD-SCDMA망간의 영상통화를 통해 한국의 태릉선수촌에서 북경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중인 오영란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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