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희석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로또 복권의 현행 판매가격과 1등 당첨금 비율에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비교할때 로또의 오락성이나 공익사업 재원 마련의 역할, 로또에 대한 인식평가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로또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행정학회(회장 이종수)는 온라인 연합복권 로또 도입 이후 로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복권관련 인식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1005명 중 52.4%가 로또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판매가격 및 1등 당첨금, 게임방식에 대해서는 57.3%가 "현행대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로또 복권 구입 경험자일수록 현재의 방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1등 당첨금 비율만을 독자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는 현행제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61.8%로 당첨금 비율을 30%로 낮추자는 의견 33.1%보다 월등이 높았다. 로또 복권으로 조성된 공익기금 사용처의 우선 순위를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들은 `불우 이웃 돕기`, `국민주택 건설` 의 순으로 서민생활 지원 관련 부문에 대한 응답이 많았다. 다음으로 `교통망 확충` `지방 재정 확충`등 국가 예산 지원 관련 부문을 꼽았다.
로또 복권의 게임방식에 대해서는 72.8%의 국민이 현행 방식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17.2%의 국민은 현재보다 당첨확률은 낮아지지만 1등 당첨금은 많아지는 방식이 좋다고 답했다.
로또 복권에 대한 일반 인식을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들은 `레저의 일종으로 삶의 흥미를 준다`와 `기부문화 형성에 기여한다`는 답이 절반 이상이었으며 `로또 복권이 있어 좋은가`라는 문항에서는 `그렇다`가 44.1%, `그렇지 않다`가 42%로 비등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월 한국갤럽이 `로또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8.1%가 `로또를 좋지 않게 본다`고 응답했던 것에 비해 로또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30일 하루 동안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해 진행됐다.
한국행정학회의 조성한 교수(중앙대학교 행정학과)는 "복권 소비자들은 물론 대다수 국민들이 기존 로또 복권 제도의 유지에 찬성을 보였다는 것은 잦은 제도 변경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국민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로또 제도의 변경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