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따라잡기)증시,"상승추세" 유효한가

  • 등록 2002-01-29 오후 12:27:35

    수정 2002-01-29 오후 12:27:35

[edaily] 29일 주식시장이 장중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크게 밀리지도 않은 모습이다. 오히려 보합권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최근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투자가는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800선 근접으로 경계심리가 증가한데다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이자 시장 전반이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용선 SK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주식시장의 장중 숨고르기가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입장이다. 거래소시장이 전날까지 7일 연속 상승했고 코스닥시장도 최근 이틀간 급등해 경계매물이나 이식매물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흐름은 여전히 좋다고 본다. 단기적으론 오는 30일(미국시각)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면 경기회복 신호로 반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선 경기회복을 겨냥해 조정시마다 우량주를 꾸준히 편입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순환매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박 팀장은 덧붙였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주식시장이 쉼없어 올라 호흡을 조절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최근 며칠간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마침 소폭 매도우위로 전환한데다 29일 발표된 12월중 산업활동 수치가 수출출하를 포함해 부진하게 나타난 점도 관망세를 부추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국내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선 수출회복이 필요하다고 보면 이번 주에 집중된 미국의 경기지표가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 황 팀장의 생각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에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나 FOMC의 금리인하여부,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 등 굵직한 경기 관련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데 일단은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은증권과 리젠트증권이 합병해 새로 출범한 브릿지증권의 김경신 상무는 전날(28일)처럼 고점부근에서 음선(종가가 시가보다 낮을 때)이 나타날 경우엔 시장이 조금 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단기적으론 종합주가지수가 직전고점인 750선을 깨지지 않는다면 일단 시장기조가 살아있다고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기적으로도 740선에 걸쳐있는 20일선의 지지가 유효한 만큼 중단기 추이는 아직 양호하게 보고 있다. 만일 추가반등을 시도할 경우엔 8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겠지만 심리적 요인을 제외하면 그다지 저항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지난 99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만들어진 펀드들의 평균 매입단가가 850선 이상에 60% 이상이 집중된 반면 800~850선 사이엔 4% 안팎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아직은 "되느냐 안되느냐"를 따지는 분기점이 아니라 상승추세중 조정국면이라는 것이 김 상무의 생각이다. 어떻든 주식시장의 흐름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단기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장중 조정폭은 크지 않다. 아직은 장기 낙관론이 유효한 듯 싶으며 단기적으론 순환매가 도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지표와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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