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체코로 떠났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체코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19~23일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체코를 공식 방문하는 건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체코 방문의 핵심은 원전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팀코리아 컨소시엄)은 올 7월 4000억 코루나(24조 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기업이 원자로를 포함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될 수 있도록 체코 측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도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의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등을 통해 다른 첨단 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체코는 미래차와 배터리, 수소,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 한국으로서도 서유럽과 동유럽 가운데 있는 체코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