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익 넘어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45조 9900억원, 영업이익 17조 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7.96%, 1201.5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 57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13배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실적은 2021년 이후 3년 만의 최대 실적이 점쳐진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조 2507억원이다. 1개월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39조 2521억원)와 비교해 15.28%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 5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약 7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
HBM 구조적 성장국면…가팔라질 실적 개선
삼성전자는 HBM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3의 경우 모든 주요 GPU(그래픽처리장치) 고객사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HBM3E 8단, 12단을 고객사 요청 일정에 맞춰 공급할 예정이다. 하반기 HBM 매출은 상반기 대비 3.5배를 넘는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HBM3E를 연내에 엔비디아에 공급한다고 하면 실적 개선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4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HBM 시장 내 존재감이 확대되리란 예상이 나온다.
HBM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일각에서 AI 투자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서버 수요는 강해서다. 간밤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AI 관련 지속 투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컨퍼런스 콜에서 HBM 구조적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판단한다”며 “전방 시장은 여전히 좋고, AI 투자는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