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국내 공급망 구축에 착수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SDI(006400) 전고체 사업을 총괄하는 고주영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SNE리서치가 주최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4’에서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업체 위주로 공급망을 꾸리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전해질을 사용해 온도 변화에 따른 폭발과 화재 위험이 매우 낮고 에너지 밀도는 높인 제품이다. 위험성이 낮은 데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 업계를 선도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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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는 고체전해질 개발·제조 기업인 솔리드아이오닉스에 59억원을 투자해 전고체 사업에 간접 진출했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회사와 상업화를 위한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2027년까지 울산에 연산 1200t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원료의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고 대량생산을 통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조기 상용화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선 공급망 자국화와 안정적인 원료 조달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 완성차 업체 샘플 테스트를 거쳐 조만간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원료 조달이 필요해질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2027년 상용화 목표 달성의 전제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