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검문 피해 도망친 10대, 경찰차와 충돌…뇌사로 숨져

병원 이송돼 뇌사 진단…한나절 만에 숨져
유족 측 변호인 “경찰의 무리한 추격, 고소”
경찰 총격에 숨진 ‘나엘 사건’ 2달 만에 발생
로이터 “경찰, 시위 진압 CRS 부대 배치 중”
  • 등록 2023-09-08 오전 10:54:23

    수정 2023-09-08 오전 10:54:2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프랑스에서 검문을 거부하고 도망치던 10대 소년이 경찰차와 충돌한 뒤 뇌사 상태에 빠져 숨졌다.

10대 A군이 지난 6일 경찰의 검문을 피해 도망치던 중 순찰차량에 부딪혀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한나절 만에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X 캡처)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경찰과의 추격 중 순찰 차량에 부딪혀 숨진 튀르키예 출신 소년 A(16)군이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A군은 전날 오후 6시 40분께 파리에서 서남쪽으로 30㎞ 거리에 있는 엘랑쿠르 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검문을 받게 됐다. 당시 A군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으며 경찰관이 불러 세우자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지원 요청을 했고 현장에 출동하던 경찰 지원 차량과 A군의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찰 측은 이 사고에 대해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A군이 자신들의 지시에 멈추지 않고 도망치며 교차로에서 경찰차와 충돌한 것이라고 했다.

A군은 병원에 옮겨진 뒤 뇌사 진단을 받았고 이날 오전에 숨졌다.

A군 측 변호인은 경찰이 무리하게 추격한 것이라며 해당 경찰관 2명을 고소했다. A군을 추격했던 경찰관 두 명은 이날 구금에서 풀려난 상태다.

엘랑쿠르 지역을 관할하는 베르사유 검찰청은 A군의 검문 불응과 경찰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6월 29일 파리 외곽의 낭테르에서 시위자들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AP=뉴시스)
A군의 사망 사건은 알제리계 소년 나엘 메르주크(17)군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지 두 달여 만에 발생했다.

메르주크군은 지난 6월 27일 파리 서쪽 낭테르의 한 도로변에서 교통 검문에 걸렸고 도망치려던 중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그의 죽음은 경찰의 인종차별적 법 집행을 규탄하는 폭력 시위가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로이터는 경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A군이 숨진 엘랑쿠르 인근에 시위 진압 경찰인 CRS가 배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