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최준우)는 다음달 1일부터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원금 3억 원을 50년 만기로 대출 받을 경우 40년 만기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연간 96만 원 줄어든다.
주금공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이용하려는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대출 초기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청년층의 월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은 만 34세 이하 또는 결혼 7년 이내 신혼가구인 경우 이용할 수 있으며, 원금균등·원리금균등방식으로 상환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청년층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현행 40년 만기 금리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며, 기존 40년 만기 금리는 현행 대비 0.02% 포인트 인하된 수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주금공은 U-보금자리론 기준 30년 만기 4.8%, 40년 만기 4.83%, 50년 만기 4.85%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공사가 도입한 40년 만기 상품은 이용자 비중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보금자리론의 18%를 차지하고, 은행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민생 안정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해 서민·실수요자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