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자가면역질환 3총사 코로나 부진 털다…베네팔리 1위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유럽 3분기 매출 2357억원 전년비 18% 상승
코로나19로 부진했던 2분기보다 21% 상승
베네팔리, 누적 2조원…오리지널 제치고 점유율 1위
  • 등록 2020-10-22 오전 9:43:43

    수정 2020-10-22 오전 9:43:4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류의 3분기 유럽시장 매출이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을 털고 본 궤도에 다시 진입했다. 특히 주력제품인 베네팔리의 경우 오리지널 제품을 누르고 유럽 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3분기 유럽 시장 매출이 2억790만불(2430억원)로 전년동기(1억 8360만불) 대비 13%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계 이상으로 외부물질이 아닌 자기 장기나 세포를 공격해 생기는 질환으로 류머티즘 관절염과 건선, 척추 관절염 등을 말한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탓에 다소 부진했던 2분기 실적에 견줘서도 21% 늘어났다. 자가면역질환 3제품의 유럽 2분기 매출은 1억 7160만불(206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자가면역질환 3총사 가운데 주력제품이자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의 3분기 매출은 1억2420만불(14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특히 베네팔리는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7월 판매량 기준으로 유럽 전체 시장에서 44%의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베네팔리가 유럽 전체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베네팔리는 지난해 2분기부터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을 역전한 바 있다.

베네팔리는 출시 첫 해부터 1억불의 판매고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점유해왔다. 3분기까지의 누적 시장 매출은 18억670만불(2조1000억원)에 달한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선보인 제품이자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전년동기 대비 49% 상승한 2750만불(320억원)매출을 거뒀다. 세계 최대 매출 1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5620만불(660억원)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환자들이 적기에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 체계를 강화하면서 유럽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바이오시밀러 3종의 ‘제품 매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사 매출은 아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Biogen)을 통해 유럽에 관련 제품을 팔고 있어 제품 매출의 일정 비율을 회사 매출로 인식하게 된다. 회사측은 바이오젠이 21일(미국 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이날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삼성바이오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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