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최후보루 두마서도 주민 탈출 이어져

  • 등록 2018-03-25 오후 7:46:51

    수정 2018-03-25 오후 7:46:51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시리아 반군의 최후 보루였던 동구타 도시 두마에서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타스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위치한 동구타 지역의 완전 탈환을 앞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동구타 주민 약 1717명이 전날부터 두마 시를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동구타 지역 전체 거주민은 약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동구타 대부분 지역에서 반군과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반군 조직 ‘자이시 알이슬람’이 통제하는 두마만큼은 지금까지 주민들의 탈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다른 반군 조직 ‘아흐라르 알샴’이 통제하던 하라스타, 반군 조직 ‘파일라끄 알라흐만’이 주둔했던 자말카·아르빈·조르바·아인 타르마 등에선 이미 반군과 주민이 모두 탈출했거나 탈출을 진행 중이다. 아흐라르 알샴, 파일라끄 알라흐만, 자이시 알이슬람은 동구타 지역을 통제했던 3대 반군 조직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27일부터 동구타에서 매일 5시간씩 인도적 휴전을 시행한 뒤 지금까지 10만 7700여 명이 해당 지역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탈출한 주민들은 시리아 북서부에 있는 이들리브로 이동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동쪽과 인접한 동구타를 장악해 온 반군들은 다마스쿠스를 향해 포격을 하며 정부군을 위협해왔고 이에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달 18일부터 반군 최후 보루 가운데 하나였던 동구타 지역 탈환에 나섰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 과정에서 민간인 1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은 현재 동구타 지역 약 90%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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