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6m² 독방생활…조윤선, 구치소에 외출복 11벌 반입

  • 등록 2017-02-27 오전 9:23:59

    수정 2017-02-27 오전 9:23:59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 갇힌 뒤 4주 동안 사복 11벌을 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27일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서울구치소 반입물품 내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세탁이 필요하거나 계절이 지난 옷 6벌은 집으로 보냈으며, 같은 기간 책 33권을 구치소에 반입했다.

조 전 장관은 6일 특검의 접견 및 서신 제한조치가 풀린 뒤 16일까지 가족과 지인 등으로부터 편지 62통을 받았으며,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영치금 113만원을 썼다.

조 전 장관은 16일까지 22차례 변호인을 접견했다. 조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2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2014년 6월 청와대에 들어간 뒤 블랙리스트 대상자를 선별해 교문수석실에 보내고 문체부에 관련 지시를 내리는 등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세월호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영화제에 상영되려고 하자 “저명보수 문화인의 기고 시민단체 활동 등을 통해 비판적 여론을 형성하도록 하라”, “부산영화제 다이빙벨 전 좌석 관람권을 일괄 매입해 시민들이 관람하지 못하게 하고 상영 후 이를 폄하하는 관람평을 게시하도록 하라” 등 구체적인 상영 방해 지시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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