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文-安 교집합은 혁신…틀 아닌 가치중심으로 풀어야"

"정치적 상상력 발휘해야…정치의 묘미이자 두 분의 정치력"
"(내년 4월)총선 전에 새 이름(당명)으로 바꾸는 게 효과적"
  • 등록 2015-12-03 오전 9:22:36

    수정 2015-12-03 오전 9:23:08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3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각각 문(재인)·안(철수)·박(원순) 3인 지도체제, 혁신 전당대회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 “결국 두 분 사이 가장 큰 교집합은 혁신이다. 혁신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교집합의 틀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볼 때는 두 분이 서로 ‘마주 달리는 기관차’와 같다. 누가 먼저 뛰어내릴 것인가 하는 지금 일종의 기싸움의 형세인데 그렇게 끝까지 가서 충돌할 것에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어떤 해답이나 정형화된 틀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다”며 “정치적인 서로 간의 상상력을 더 크게 발휘해 두 분의 주장에서 공감대가 이끌어지는 부분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정치적인 묘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 분의 정치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혁신 전대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안 전 대표가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 대표가 결단하지 않으면 지도부 추가 이탈로 자동와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나가려는 지도부는 아무도 없다”며 “주 최고위원도 독단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이 지금 기본적으로 혼돈 속에 있는 당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해지는 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끝까지 당이 질서 있게 정리될 수 있도록 나름 노력을 하는 것은 지난 2·8 전당대회 약속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명 개정에 대해 “내일 60년 추진위원회 실행위원단 회의를 좀 해서 보다 더 구체적인 방안을 모으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정할 계획”이라며 “총선 전에 새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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