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제는 두 가지 약물을 따로 먹는 환자들이 한 알만 복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실속형 신약’이다. 복용 편리성도 높이고 두 개의 약물을 복용할 때보다 약값 부담도 줄어들어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복합제는 단순히 두 가지 성분을 섞는다고 만들 수 있는 약물은 아니다.
한미약품은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두 약물이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않게 하는 제제기술 등을 축적, 서로 다른 약물이 만나 기존 약효를 잃지 않고 유지토록 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아모잘탄은 미국 머크와의 수출 계약을 통해 전 세계 51개국에 수출 중이다.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것은 국내 제약업계에선 처음이다.
로벨리토의 사례처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판매 분야에 대한 협력도 이끌어낸 것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전례가 없다. 업계에서 한미약품과 다국적제약사간의 공동개발 협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한미약품은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복합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제휴를 맺은 업체들은 모두 연 매출이 40조원이 넘는 세계시장 선두권 기업들이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7301억원에 불과하다.
낙소졸은 통증을 줄이면서 NSAIDs 약물의 부작용인 위장장애, 심혈관 위험 등을 낮춘 복합제다. 약값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해 관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외에도 7개 이상의 복합신약을 개발중이다.
한미약품 측은 “2알을 1알로 줄이는 복합제 개발은 약값부담과 치료효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복합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한미약품, 알레르기비염약 '코싹엘정' 출시
☞[투자의맥]"증시 조정 선진국 더딘 낙수효과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