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사흘만에 오른 코스피, ‘2000선은 어렵네’

뉴욕발 훈풍·삼성電 실적 ‘반짝효과’ 그쳐
기관 매수세, 외국인·개인 매도세에 제한
  • 등록 2012-10-05 오후 3:13:19

    수정 2012-10-05 오후 3:13:1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사흘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2000선을 재탈환하는 데는 실패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 소식은 반짝 효과에 그쳤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9포인트(0.12%) 오른 1995.17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3차 양적완화(QE3) 의지를 재확인한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불량국들의 국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개장 전에는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도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0.6%, 전분기 대비 20.5% 증가한 8조1000억원, 매출액의 경우 52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사상 최대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증시에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증권가는 3분기 실적에 대해 호평하면서도 다가오는 4분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뉴욕증시 상승과 삼성전자 실적 소식이 희석되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살아나지는 못했다.

이날 수급에서는 기관 대 외국인과 개인의 대립이 두드러졌다. 기관이 110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6억원, 702억원 규모의 주식을 시장에 내놨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3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7%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은행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를 필두로 건설업과 철강 및 금속, 기계, 운수장비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가 내내 약세를 보이다 막판 강세로 전환했고 현대모비스(012330)신한지주(055550) SK하이닉스(000660) NHN(035420) KT&G(033780) 등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전력(01576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7250만주, 거래대금은 4조3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64개 종목이 올랐다. 8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53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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