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포스트 설 쇼핑족 잡아라"

헬스케어·여행 등 관련 상품 봇물
세뱃돈 씀씀이 큰 20대·대학생도 타깃
  • 등록 2012-01-27 오후 2:02:35

    수정 2012-01-27 오후 2:02:35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설 연휴가 끝나면서 온라인몰들이 다양한 `포스트 설 마케팅`에 돌입했다. 업체마다 연휴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기획전을 마련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이달 31일까지 `명절 후유증 극복! BEST 추천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안마기·마사지기 등의 헬스케어 상품을 최대 15% 할인해 판매한다.

▲ 손지압 온열안마기
이들 제품은 명절 직후 매출이 늘어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매년 명절이 끝나면 이를 찾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경우 작년 명절 직후 관련 상품 매출이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홍순화 롯데닷컴 가전팀 MD는 "작년의 경우 명절이 끝난 일주일 간 안마기, 마사지기 등 명절 증후군 극복 관련 상품 매출이 명절 일주일 전에 비해 설은 35%, 추석은 50% 이상 올랐다"며 "명절 연휴 동안 고생한 아내나 부모님을 위해 구매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11번가에서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호텔 패키지 상품 주문건수가 작년 설 대비 15% 늘었다. 경기불황에다 예년에 비해 짧은 설 연휴로 가까운 곳에서 쌓인 피로를 풀려는 `도심 휴양족`이 주고객층이다.

인터파크투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온천&스파 숙소 모음전`을 진행 중인 이 회사에서는 5만8000원에 일반실 1박과 2인 스파 이용권 그리고 조식이 포함된 `진안홍삼스파패키지`가 인기다. 또 영화 관람과 더불어 호텔에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상품도 관심을 끌고 있다.

왕희순 인터파크투어 기획팀장은 "명절이 지난 후 업계에서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온천욕이나 영화 관람 등과 연계한 상품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등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 패턴 레깅스
주부가 아닌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설 포스트 마케팅도 있다. G마켓은 오는 2월5일까지 대학생과 20대를 대상으로 포스트 설 마케팅 `세뱃돈 쇼핑리스트` 기획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패턴 레깅스`, `ak12 민트 백팩` 등의 패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같은 기간 열리는 `야심찬 할인 세뱃돈 쇼핑백서` 기획전에서는 디지털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LG 블루투스 모노 이어셋`은 48% 할인된 가격에 판다. `코비전자 아이폰 전용 독 스피커`는 5% 할인된 가격에 정품 헤드폰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닌텐도 Wii 2인 패키지를 경품으로 준다.

G마켓 관계자는 타사와 달리 포스트 설 마케팅 행사의 타깃을 대학생과 20대로 잡은 이유에 대해 "세뱃돈을 받는 연령대 중 구매력이 가장 큰 고객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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