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6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등 정부 관계자, 국회, 금융계, 언론인, 일반인 체험단 등을 초청해 A380 시범 비행 행사를 가졌다.
오전 11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A380은 약 1시간 50분간 울릉도, 독도를 왕복한 뒤 오후 1시20분께 다시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 아파트 10층 높이..좌석간 거리도 넓어
대한항공 관계자는 "높이는 아파트 10층에 달하고, 날개 면적은 실내 농구코트의 2배에 이른다"며 "향후 이용객들이 탑승 전에 육안으로 봐도 크기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입구 역시 크게 늘어났다. A380의 출입구는 1층 10개, 2층 6개로 B747-400의 12개보다 4개 많다. 탑승 시 사용하는 출입구만 3개. 최대 운항거리와 최대 운항시간 역시 각각 1만3473km, 14시간48분으로 최대 수준이다.
`고작 7cm`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앉아보니 확실히 달랐다. 일등석, 비즈니스석은 물론이고 이코노미석 또한 다리를 쭉 뻗어도 앞좌석에 닿지 않았다. A380이 주력기가 된다면 `이코노미 증후군`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 소음 적고 안정감도 높아..면세전시공간 등 눈길 이륙 후에 든 첫 느낌은 소음이 적다는 점이었다. A380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A380의 경우 가장 소음이 적은 GP7270엔진을 도입하고 항공기 공기 역학 구조를 분석해 소음을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로 낮췄다고 설명하고 있다.
A380의 자랑 중 하나인 안정감 또한 돋보였다는 평가. 흔들림 현상은 아무래도 날씨 영향을 많이 받지만, A380은 동체가 크다보니 확실히 흔들림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A380의 또 다른 특징은 운항 중에 외부 전경을 보여준다는 점. 앞과 아래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외부 전경을 개인용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을 통해 중계한다. 활주로를 통해 이륙하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1층 일등석 맨 앞쪽과 2층 비즈니스석 앞쪽엔 승객이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무인 바가 운영되고, 2층 맨 뒤에는 바텐더 스튜어디스가 칵테일을 제공하는 셀러스티얼 바와 라운즈 공간이 마련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보통 대형 항공기 승객은 300여명 정도이기 때문에 A380이 만석이 될 경우 혼잡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항공측은 이에 대해 "2층 비즈니스석은 출입구를 따로 이용하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A380 1호기는 17일 오전 9시10분 도쿄 나리타 공항에 첫 투입되며 6월 인천~나리타, 인천~홍콩 노선을 시작으로 7월 방콕, 8월 뉴욕, 9월 파리, 10월 LA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한다. 이날 선보인 A380 1호기를 시작으로 연내 5대, 오는 2014년까지 총 10대의 A380을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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