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서울과 분당 지역 주거용 오피스텔 전셋값이 아파트 전세난 영향을 받아 속속 상승하고 있다.
분당구 서현동의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텔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이 아파트로 옮겨가려 해도 너무 비싸니 계속 눌러 앉으려 한다"며 "재계약 때가 되면 집주인이 올려 받겠다고 하면서 임대료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 서현동 풍림아이원플러스(1968가구)는 최근 75m²(계약면적 기준) 전셋값이 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9월 8500만원 수준에서 40% 급등했다. 또 마포구 공덕동 신영지웰(424가구) 46m²는 3개월 전 1억1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최근 물량이 부족해 1억5000만원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전세와 달리 월세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는데, 판교 쪽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전·월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최근 월세가격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계약기간이 1년인데 전세매물은 아예 없고, 앞으로 재계약하는 사람들도 모두 월 5만원씩은 임대료를 올려줘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수입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서울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3.4%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2.3% 하락(국민은행 집계)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오른 셈이다. 특히 4분기 들어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오피스텔 전셋값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아파트 전세난 영향으로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로 돌아섰고, 재계약률도 높아지며 물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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