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피해 오피스텔行..매매도 `꿈틀`

재계약 늘면서 서울·분당 오피스텔 전셋값 급등
매매가격도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 두드러져
  • 등록 2011-01-19 오전 11:24:56

    수정 2011-01-19 오후 2:21:48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서울 마포 오피스텔에 사는 L씨(33)는 출산을 앞두고 아파트로 이사하려 했으나,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자 생각을 바꿨다. 대신 집주인과는 올 봄 재계약 때 보증금을 1000만원 올려주기로 합의했다.

19일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서울과 분당 지역 주거용 오피스텔 전셋값이 아파트 전세난 영향을 받아 속속 상승하고 있다.

분당구 서현동의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텔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이 아파트로 옮겨가려 해도 너무 비싸니 계속 눌러 앉으려 한다"며 "재계약 때가 되면 집주인이 올려 받겠다고 하면서 임대료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 서현동 풍림아이원플러스(1968가구)는 최근 75m²(계약면적 기준) 전셋값이 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9월 8500만원 수준에서 40% 급등했다. 또 마포구 공덕동 신영지웰(424가구) 46m²는 3개월 전 1억1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최근 물량이 부족해 1억5000만원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전세와 달리 월세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는데, 판교 쪽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전·월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최근 월세가격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계약기간이 1년인데 전세매물은 아예 없고, 앞으로 재계약하는 사람들도 모두 월 5만원씩은 임대료를 올려줘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과 경기지역 오피스텔 전셋값은 1년 전보다 평균 6.2%와 5.7%씩 상승했다. 경기지역 중에서도 성남시가 7.9%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으며, 분당 서현역 부근은 12%나 올랐다.

임대수입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서울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3.4%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2.3% 하락(국민은행 집계)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오른 셈이다. 특히 4분기 들어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성남시 야탑동 뉴젠빌(168가구) 42m²는 매매가격이 작년 하반기 8000만원 정도였는데 최근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9000만~1억원 사이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 역삼동 에클라트(352가구) 69m²는 최근 가격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1년 전보다 10% 이상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동대문 답십리동 한화오벨리스크(388가구) 59m²는 1억2500만~1억3000만원으로 최근엔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0% 정도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오피스텔 전셋값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아파트 전세난 영향으로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로 돌아섰고, 재계약률도 높아지며 물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료: 부동산114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2024년 12월 25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2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2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2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19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