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축구대표팀, 에릭손 감독 영입 추진

영국 언론 ''가디언'' · ''더 타임스'' 보도
  • 등록 2009-10-14 오전 11:42:04

    수정 2009-10-14 오전 11:42:04

[노컷뉴스 제공] 북한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전 잉글랜드 사령탑을 맡았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스웨덴)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4일(한국시간)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리그 노츠 카운티 이사를 맡고 있는 에릭손 감독이 이번 주 피터 트렘블링 회장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협상을 펼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 역시 같은 소식을 전했다.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김정훈 감독을 대신해 에릭손 감독 영입에 나선 이유는 바로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 가디언은 "북한 내에서 아시아예선 8경기에서 7골을 넣는데 그친 김정훈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훈 감독이 사용하는 5-4-1 시스템은 약점이 많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세계적인 팀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수비와 공격(찬스를 만드는 것) 모두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북한 축구 영웅 박두익의 말을 인용해 에릭손 감독의 북한행에 힘을 실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에릭손 감독은 이후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멕시코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현재는 잉글랜드 4부리그 노츠 카운티 이사직을 맡고 있다. 최근 스웨덴 감독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한편 유럽 원정 중인 북한 대표팀은 14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콩고와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북한은 10일 프랑스 2부리그 FC낭트와 평가전에 무승부(0-0)를 포함, 2무로 유럽 원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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