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물량폭탄 `째깍째깍`

IPO·증자·지분매각 등 최대 13조…상반기 3.3배↑
코스피 시총 2%수준…"오버행에 발목 잡힐수도"
  • 등록 2009-06-18 오후 2:08:49

    수정 2009-06-18 오후 2:08:49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하반기 증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가총액의 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주식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만 기업공개(IPO)와 증자, 구조조정에 따른 지분매각 등으로 총 1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주식물량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연도별 증시 IPO 및 증자대금 추이

 
이는 4조원 안팎이었던 상반기에 비해 무려 3.3배나 급증한 것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740조원 정도니 전체 시총대비해서도 2%에 육박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달 상장이 예정된 한미파슨스(32억원)를 비롯해 공모가격이 정해진 현대엔지니어링(4600억원), 예비심사를 청구한 진로(5000억원)와 동양생명(4000억원), 다음달 예심 청구 예정인 그랜드코리아레저(2000억원), 한전 자회사로 11월 상장 예정인 KPE(1000억원) 등 IPO 물량은 1조6630억원에 이를 것이다.

증자의 경우 KB금융(105560)이 2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SK브로드밴드(033630)도 3000억원 정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 메릴린치가 추정한 구조조정 매각물량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지분매각은 유동적이기도 하고 매각 자체가 여의치 않을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수조원대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9000억원, 동부그룹이 1조2000억원, 애경이 5000억원, 대한전선이 1조원, 하이닉스가 1조3000억원, 유진이 2600억원의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동양메이저, GM대우, 대주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6조원은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물량을 외국인이나 투신권, 연기금 등이 얼마나 원활하지 소화해줄 지에 따라 시장 방향이 정해지긴 하겠지만, 오버행 부담은 하반기 내내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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