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자들은 매물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가격은 낮추지 않고 있다. 매수자들 역시 현재 집값이 너무 높다는 판단 아래 인근 중개업소에 동향 파악만 하고 있다.
매도자들과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가격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강남지역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43㎡는 최근 7억5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와있다. 2주 전과 변동이 없다. 58㎡도 11억8000만원 가량으로 2주 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물은 꾸준히 나오는 편이다.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인근 중개업소에는 20~30개의 매물이 등록돼 있다.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에도 각 주택형별로 1~2개 정도가 나와 있다.
반면 매수자들은 문의만 계속할 뿐 실제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가격이 부담스러운 데다 최근 정부가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 등 규제완화를 놓고 갈팡질팡함에 따라 매입 결정을 내리고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물은 많고 매수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집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매도자들이 여전히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개포주공1단지 미래공인 관계자는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인 데다 저금리 기조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조건은 모두 갖춰져 있다"며 "현재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시장 상황이 불확실해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도 "이미 집값을 상승시킬만한 재료는 동이 난 것으로 보이며 단기간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현재 강보합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은 규제 완화 등 정부 정책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