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계 `저출산으로 외도 붐`

저출산으로 유가공 사업 `정체`
매일·남양 "새 먹거리 찾자"
  • 등록 2007-07-06 오후 2:15:09

    수정 2007-07-06 오후 2:20:29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매일유업(005990)남양유업(003920) 등 전통적인 유가공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유와 분유 시장에선 최대한 경쟁을 자제하고, 돈 되는 다른 사업을 찾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외식사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아 또 다른 수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17차`를 최고 히트 상품 반열에 올려놓은 남양유업도 여세를 몰아 내친김에 전체 차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저출산 추세 지속..우유·분유 소비 하향세
 
유가공업체들이 외도에 나서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저출산에 있다.
 
우유와 분유의 국내 소비량은 지속적인 저출산 추세로 인해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2002년 150만톤이었던 우유 소비량은 매년 정체가 지속되면서 작년에 155만톤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고, 2만1000톤 이었던 분유 소비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로 작년에 1만3000톤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그림 참조)
 
▲ 최근 5년간 우유·분유 소비 추이(출처:한국낙농협회)


따라서 전체 매출에서 우유와 분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인 유가공업체들로서는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 시장에서 피튀기는 싸움을 자제하는 대신 각자의 역량에 맞춰 새로운 사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 매일유업 "외식사업에서 새 동력 찾자"
 
매일유업이 눈을 돌린 곳은 외식사업. 매일유업은 지난 5월초 서울 역삼동에 인도 음식 전문점 `달` 1호점을 오픈했다.
 
인도 음식점은 이미 국내에 `강가`라는 브랜드가 들어와 있고, 패밀리 레스토랑과 씨푸드 레스토랑 등 비슷한 외식업체들이 포진해 있는 상황이지만 회사측은 외식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계속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 남화연 마케팅팀장은 "저출산 추세에 따른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외식사업에 나서게 됐다"며 "올해까지 전국에 `달` 매장을 최대 5개까지 늘리고, 순차적으로 추가 출점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남팀장은 이어 "인도음식 뿐만 아니라 해외 외식 브랜드 도입도 검토중에 있으며, 올해 말이 되면 외식 사업의 계획이 보다 구체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유업, 전체 차 시장 1위 수성 `부푼꿈`
 
한편 남양유업의 주력 사업은 역시 `17차`다. 지난 2005년 3월 첫 출시 이후 `전지현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17차는 미투 제품과 유사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도 입지를 꿋꿋이 지켜 나가고 있다.
 
실제로 17차는 출시 1년만인 작년 3월에 5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이후에도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혼합료 열풍이 불면서 경쟁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한 작년 하반기에는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유지, 혼합료 뿐만 아니라 전체 차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인기를 몰아 연간 1900억 수준인 국내 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현재 월 100만캔 수준인 미국 판매량을 2배 수준인 200만캔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영업망 확충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아울러 앞으로도 꾸준히 자매 제품 개발에 나서 차음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7차 뿐만 아니라 앞으로 건강차 컨셉으로 전통차 원료를 소재로 한 제품을 매년 1~2개씩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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