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항공료 인상 잇달아..고유가 여파

  • 등록 2004-08-09 오후 1:29:29

    수정 2004-08-09 오후 1:29:29

[edaily 조용만기자]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외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5월 고유가 파장으로 국내외 항공사들이 큰 폭으로 요금을 인상한후 불과 몇달만에 다시 상향조정에 나선 것. 국제유가는 수급차질로 인해 앞으로 배럴당 50달러대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유가상승시 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9일자 파이낸셜파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스(BA)는 유가급등에 따라 장거리 노선의 할증료를 2배이상 인상했다. 편도는 2.5파운드에서 6파운드로, 왕복은 5파운드에서 12파운드로 올렸다. 신문은 BA의 요금인상에 따라 장거리 노선의 경쟁사인 버진아틀랜틱이 곧바로 요금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과 드래곤에어도 할증료를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BA는 지난 5월 유럽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편도 할증료를 2.5파운드, 왕복항공료를 5파운드 인상했다. 버진아틀랜틱과 에어프랑스 등 유럽내 경쟁사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이 뒤이어 요금을 올렸다. 항공료 인상은 지난주 유가가 배럴당 44달러를 넘어서면서 올들어 35%가량 급등한 데 따른 것. 항공연료의 경우 올초에 비해 40%가량이 뛰어 항공사로서는 고유가 부담을 항공료 인상으로 보전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BA의 경우 올 회계년도에서 연료비용은 2억2500만 파운드 늘어난 11억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비용은 BA 전체 비용은 12%로 인건비에 이어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8일 정부가 15일부터 적용되는 국제선 항공료 인상내용을 발표했다. 국제선 항공료는 노선에 따라 최고 10% 인상되며 항공사별로 평균 4.3~4.8%가 오른다. 국내항공사들은 지난 4월에 국제선 항공료를 최고 7.7% 올린바 있다. 국내선 항공료는 지난달 이미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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