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김순택)는 자체 개발한 63인치 HD급 PDP TV를 이용한 디지털 시험방송을 최근 미국 CBS 본사에서 가진 결과 현지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PDP TV로 디지털 시험방송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CBS 본사에서 열린 이 시험방송은 CBS가 디지털 TV 방식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삼성SDI의 63인치 HD(High Definition)급 PDP로 수신해 화질과 선명도를 정밀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테스트에는 CBS의 로버트 시델 기술담당 부사장과 프랭크 거버네일 보도담당 부사장, 김하철 삼성SDI PDP 판매팀장 등 양사의 주요 임원 및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CBS는 ABC, NBC와 함께 미국의 3대 지상파 TV 방송사 중 하나로 지난 1998년 미국 최초로 디지털 시험방송을 실시했으며, 현재 50여개 지역 네트워크에서 부분적인 디지털 TV 방송을 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CBS 디지털 시험방송의 성공적인 계기로 2005년 세계시장의 약 1/3 수준인 140만대 이상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디지털 PDP 시장을 한발 앞서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CBS 시델 부사장은"이번 시험방송을 통해 HD급 PDP가 향후 디지털 방송에 가장 적합한 디지털 TV라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CBS 뉴스 프로그램에 삼성SDI의 PDP를 배경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방송에 선보인 세계 최대크기의 63인치 PDP는 화면비율이 16대 9인 초대형 와이드 화면에 두께가 8.4cm 밖에 되지 않는 초박형 제품으로 360 칸델라의 밝기와 고선명(1366×768) 화질을 자랑한다.
현재 37인치, 42인치, 50인치와 세계 최대 사이즈인 63인치PDP를 개발 완료하고 천안 공장에 양산 라인을 건설 중인 삼성SDI는 앞으로 2005년까지 모두 8천억원을 투입해 4개 라인에서 월 15만대 생산과 매출 1조5천억원으로 세계 M/S 24%를 점유, 세계 최대의 PDP 생산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