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변압기 3사, 물들어올 때 노 젓는다…공장 줄줄이 추가증설

'AI 거품론'에도 줄줄이 생산능력 상향
"초고압 변압기, 수요 대비 공급 부족"
  • 등록 2024-08-18 오후 4:42:04

    수정 2024-08-18 오후 4:42:0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력기기 업계의 공격적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컨센서스를 웃돈 실적을 낸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을 비롯해 효성중공업 등 대표 3사가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방 산업의 과잉 투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변압기 등 전력기기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사진=LS그룹
1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우리나라 변압기(용량 1만㎸A 초과 기준) 수출액은 전년 대비 53.7% 늘어난 4억7647만달러(6600억원)로 최근 10년래 가장 높았다.

그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산업의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이 자리잡고 있다. 전력망 교체수요와 재생에너지 공급확대도 한 원인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AI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변압기 수출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초고압 변압기는 높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공격적 투자가 이어지는 배경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부산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계획을 당초 803억원에서 1008억원으로 설비투자(CAPEX)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공사기간은 1개월 늘어났지만, 생산능력은 당초 2.2배에서 3.3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인수한 KOC도 초고압변압기 공장 캐파를 2배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LS일렉트릭은 주력인 배전에서 비주력인 송전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전력기기 3사 중 가장 크게 미국 시장에서 생산능력을 보유한 HD현대일렉트릭은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계획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각각 272억원, 18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도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미국서 인수한 미국 멤피스 생산기지 증설을 완료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수요는 큰 폭으로 늘면서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가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 공급과잉 단계는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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