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金여사 보좌' 제2부속실 재설치 추진

제2부속실장에 장순칠 거론
명품백 사건 등 金여사 리스크 재발 방지
  • 등록 2024-07-30 오전 10:55:39

    수정 2024-07-30 오전 10:55:3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을 전담하는 제2부속실을 부활시킨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를 가라앉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뉴스1)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을 재설치하기 위한 직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을 보좌하던 조직이다. 제2부속실장엔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대선 초반부터 윤 대통령을 도와온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2부속실 설치를 포함한 대통령실 직제 개편은 이르면 다음 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직제 개편이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제2부속실은 1972년 처음 설치돼 윤 대통령 취임 후 폐지됐다. 대통령 가족에 불과한 배우자에 대해 ‘법 바깥의 지위를 관행화하는 건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김 여사 일정·메시지 등은 대통령 비서 업무를 담당하는 부속실 내 배우자 팀에서 담당했다.

다만 연초부터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부활을 검토해 왔다. 명품백 수수 등 김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도 연초 인터뷰에서 명품백 수수 사건을 언급하며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후 제2부속실 재설치 논의는 다섯 달 가까이 이어졌다. 한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외부활동이 거의 없다며 제2부속실 부활에 미온적인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분위기가 변했다. 한동훈 현 대표를 포함한 당권 주자 모두가 제2부속실 설치를 윤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다만 야당은 제2부속실 설치가 각종 의혹으로부터 김 여사를 감싸기 위한 ‘방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4촌 이내 대통령 친인척과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국회에서 추천한다면 임명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후보자 세 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에서 한 명을 임명하도록 돼 있다. 특별감찰관은 초대 이석수 감찰관이 2016년 퇴임한 이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여야 이견 등으로 인해 8년째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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