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유재훈 예보 사장 "금융안정계정 법제화·정리제도 개선에 전력"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해 위기대응체계 갖춰야"
"금융시스템 안정 위해 상호금융권에 지원 다해야"
  • 등록 2024-01-02 오전 10:32:30

    수정 2024-01-02 오전 11:38:2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금융안정 계정’ 설치를 위한 법제화와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는 정리제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재훈 예보 사장.(사진=예금보험공사)
유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언급하며 “우리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최적의 위기대응체계를 갖추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징후 포착부터 비상 홍보체계 발동, 부실 정리, 자금 조달 및 부실책임추궁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절차에 걸쳐 꼼꼼하게 위기대응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상호금융업권에도 필요한 지원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도 중요한 추진과제로 꼽았다. 유 사장은 “예금보호한도 조정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실질적인 보호한도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별도로 보호해야 할 예금상품이 더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기금의 부실대응능력 유지를 위해 현재의 예금보험료율 체계가 일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 사장은 지원자금 회수와 부실책임 추궁 강화도 밝혔다. 그는 “해외에 재산을 은닉했거나 가상자산 형태로 재산을 은닉한 부실관련자들의 책임재산 회수를 위해 현재 국회에 발의되어 있는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다”며 “답보상태에 있는 캄코시티 회수 노력이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아울러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았다. 그는 “ICT 기반의 고품질 내부통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 샐 틈 없는 위험통제 및 리스크 점검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사장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금융위기 상황에 우리가 얼마나 미리 그리고 철저히 준비하는지,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명에 임하는지에 따라 금융계약자, 나아가 우리 국민들이 입을 불편과 피해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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