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부활절 상징은 선·진실·생명의 승리…고비 넘길 것"

젤렌스키, 부활절 맞아 우크라이나 승리 기원
우크라이나-러시아, 부활절 맞아 포로 교환 실시
  • 등록 2023-04-16 오후 6:42:02

    수정 2023-04-16 오후 6:42:02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했다.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에 게시한 부활절 영상 메시지에서 “예수의 부활에 있어 주요 상징은 선과 진실, 생명의 승리”라며 “1년 전 러시아의 침공 직후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기원했는데 이제는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미 먼 길을 왔다”며 “설령 넘기 어려운 산이 우리 앞에 있더라도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은 부활절을 기념해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은 이날 우크라이나 포로 100여 명을 석방했다.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에 포로 석방 장면을 배경으로 “이들을 위한 물과 음식을 준비하고 부상자를 돌보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와그너그룹 소속 용병은 포로들을 트럭에 태우고 물을 실어주면서 “우리 손에 다시 잡히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다리를 절뚝이거나 들것에 실린 포로들이 백기를 건 전차 옆으로 진흙 길을 따라 걸어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크라이나 포로 130명이 석방됐다며 “대단한 부활절 포로 교환”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군 포로 몇 명이 석방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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