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경기침체 우려에 주춤…2만8000달러 유지

투자자, 미국 3월 고용지표 발표 기다리며 관망
지난달 채용 공고 수는 줄어
경기 침체 우려 고개들자 위험자산 시장 '긴장'
  • 등록 2023-04-06 오전 10:03:52

    수정 2023-04-06 오전 10:03:5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2만8000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미국 채용 공고 수가 줄어드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위험 자산 투자 전반이 위축되는 모양새다.

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 하락한 2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4% 떨어진 1897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규모는 0.2% 늘어나 1조19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현지시간) 발표될 3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3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달에 31만1000명이 증가한 것에서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이 2월 같은 3.6%로 예상했다.

미국의 지난달 채용공고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채용공고 건수는 990만건으로, 전월보다 약 63만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도 경기침체 우려 속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5%, 1.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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