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고민' GM, 3년만에 명예퇴직 실시

전사적 비용절감 일환…인력감축 통한 절약에 초점
2년간 고정비 20억弗 절감 목표…올해 10억弗 기대
전기차엔 인력 덜 필요…"명예퇴직 적극 권유할 듯"
  • 등록 2023-03-10 오전 11:27:45

    수정 2023-03-10 오전 11:27:4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3년 만에 직원들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사진= AFP)


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반기 중 명예퇴직을 진행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GM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건 2018~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당시엔 약 1만 8000명 규모의 감원을 추진했다.

GM에서 5년 이상 근무한 미국 내 직원이면 누구든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한국이나 유럽, 캐나다 등 미국 이외 지역의 GM 지사나 공장 직원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감원은 GM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비용절감의 일환이다. GM은 지난 1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향후 2년간 고정비용 20억달러(약 2조 6500억원)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감원 계획은 없다”고 했으나, 이번 SEC 신고에서 ‘감원’을 통해 지출을 줄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GM은 인력 감축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달엔 500명 규모 감원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CNBC는 “GM은 5만 8000명에 이르는 미국 내 사무직 직원 대부분에게 명예퇴직을 강력 권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은 감원 등을 통해 올해 안에 목표치의 절반인 10억달러(약 1조 3263억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M이 비용절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거시경제 악화로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데다,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기차가 내연차에 비해 필요한 생산인력이 적다는 점도 인력 감축에 나선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공지에서 “구조적 비용을 영구히 줄여야 수익성을 개선하고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 어느때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비용이 든다는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GM 외에도 포드는 향후 3년 동안 유럽에서 38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으며,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도 미국 일리노이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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