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실종됐더 한 여성이 7m에 달하는 비단뱀의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잠비주에 사는 50대 여성 자라라는 그녀를 찾아 나선 수색대에 의해 발견된 비단뱀의 배 속에서 24일 숨진 채 발견됐다.
|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잠비주의 고무 농장에서 일하던 50대 여성 자라라가 실종 신고 후 비단뱀의 배 속에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AFP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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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라는 지난 23일 오전 자신이 일하는 고무 농장으로 출근했지만, 퇴근시간이 한참 지난 밤이 될 때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같은 날 밤 자라라의 남편은 그가 일하던 농장에서 아내의 옷과 물건을 발견하고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후 파견된 수색대는 다음날 배가 잔뜩 부푼 7m 길이의 비단뱀을 발견했다. 수색대는 이를 수상히 여겨 뱀을 죽인 뒤 배를 갈랐고, 뱀의 몸 안에 자라라의 시신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베타라 잠비 경찰서장은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주검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나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비단뱀은 턱에 유연한 인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먹이를 통째로 삼킬 수 있으며, 일정 크기 이상으로 자란 뒤엔 돼지나 소도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선 2017년과 2018년에도 사람이 비단뱀에게 잡아먹히는 사고가 한 차례씩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