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부터…당원 챙기기 현장 행보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주도로 13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를 방문하며 당원 챙기기에 나선다.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는 “법원의 가처분 관련 부담을 덜어낸 이후 당원의 마음을 추스르고 현장도 챙기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각 지역 방문 일정은 곧 확정될 계획이다.
앞서 법원이 지난 6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정진석 위원장을 상대로 낸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거나 각하했다. 더욱이 이 전 대표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당 결정에도 추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의 이유로 추가 징계를 결정해 당원권이 2024년 1월 초까지 정지돼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졌다. 국민의힘 비대위 활동에 탄력이 붙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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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의힘은 전국 당협위원장 253곳 가운데 67곳이 공석이다. 지난 6월 국민의힘이 이들 48곳 당협위원장에 대해 공모했지만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이후 지도부가 혼란이 빠지며 그 과정이 중단됐다.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당무감사도 예정돼 있어 빈자리가 추가될 여지도 남아있다.
허은아 의원(서울 동대문을) 등은 이미 당협위원장에 내정돼 최고위원회 의결만 남겨뒀고 전주혜(서울 강동갑)·최승재(서울 마포갑)·윤창현(대전 동구)·노용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서정숙(경기 용인병) 의원 등은 지난 6월 당협위원장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빈자리 전부를 한번에 채우기보다 급한 곳을 우선으로 메우되 논란이 되는 지역엔 시간을 두고 살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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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에선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밀집한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는 등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김기현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의식한 듯 “새롭게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 승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차기 당대표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원외에선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날 유 전 의원은 TK 지지율 1위를 자신이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넥스트위크리서치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공유하자 이날 나 전 의원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주 연속 1등은 나, 본인”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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