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판 수학능력시험 ‘가오카오(高考)’가 7일부터 상하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1200만명에 가까운 사상 최대 수험생이 응시해 방역 당국이 긴장 상태다.
| 지린시 창춘시에서 6일 한 수험생이 수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검사 받고 있다. (사진=신화사/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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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에는 중국 전역에서 1193만명의 수험생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15만명 늘어나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교육열도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전역에서는 이날 9시(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가오카오가 진행된다. 시험 과목에 따라 일부 성(省)에서는 10일까지 시험이 이어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넘게 봉쇄됐던 상하이시는 가오카오를 한 달 뒤인 7월7일로 연기했다.
올해 응시생이 늘어난 데다 중국 각 지역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당국은 방역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중국 교육부는 모든 응시자들에게 시험 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의무화 했다. 또 시험장에 도착하기 전에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 증명서를 지침해야한다.
각 지방정부마다 방역 수위도 다르다. 베이징시는 봉쇄된 구역의 학생들은 1인 1교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다. 또 관리통제 구역 내 학생들은 2미터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북한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는 시험 전용 버스를 운행하고, 각 커뮤니티에서 발급한 통행 증명서와 수험표가 있어야 탑승할 수 있다.
톈진은 병원과 격리시설 내에 시험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각 학생들이 방역 용품을 시험장에 반입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