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국제선 취항 허용해야”

제주상공회의소, 제주도관광협회 호소문
외국인 관광객 큰 폭 감소…단계적 무사증 확대 요청
  • 등록 2022-03-01 오후 4:52:49

    수정 2022-03-01 오후 4:52:4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제주지역의 경제·관광업계가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재개 등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는 글로벌 관광 경기 회복과 워드 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대안으로 무사증 재개, 국제선 조속 취항,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 등의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법무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무사증은 2002년 시행한 이후 제주 관광의 핵심 가치이자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이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따른 자가격리 면제는 관광지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정부 차원의 해결을 강력하게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년간 폐쇄된 국경이 열림과 동시에 해외 여행객과 보복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제선 조속 취항도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지역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위해 2020년 2월 이후 한시적으로 무사증 입국이 금지된 상황이다. 이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에는 전년 대비 87% 감소한 21만명이 왔고, 2021년에는 4만 8000명만이 방문했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활짝 핀 유채꽃을 감상하며 봄 기운을 느끼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들 기관은 “상호주의에 입각한 무사증 입국 재개와 국제선의 조속 취항,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는 코로나 안정화와 정책적 판단 등이 전제돼야 하는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겠지만, 국경이 허물어지기시작할 때 준비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다”며 “사전에 입국 권역 체계도 구축하고 무사증 대상국가의 단계적 확대, 그리고 국제선과 크루즈 등 운송 수단의 재개가 점진적으로 그리고 병행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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