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했다 코로나 퍼지면 어떡하나”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6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비한 2차 재난지원급 지급과 관련해 선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경제적인 대처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은 지금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논란에 빠질 때가 아니”라며 “만약 재난지원금을 썼는데 사태가 더 악화되면 해결할 수 없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우선 방역에 우선해야한다고 판단했다.

이 전 총리는 “1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라며 “당시에는 기존 예산 범위 내에서 씀씀이를 바꿔서 여기저기서 뽑아냈던 것이나 지금은 완전히 바닥이 났다. 빚을 내서 재난지원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곳간 지키는 것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주민 최고위원이 보편적 지급을 주장하는데에는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닌다면 코로나19는 또 어떻게 되겠나”라며 반박했다. 이 전 총리는 “소비가 너무 위축되어 있으니까 살리자는 것인데 (코로나19 확산)걱정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에 “상황을 좀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곧 본예산이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빚을 내서 추경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번 한번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인지 아무도 확실히 아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