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035720)에 대한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목록탭 광고인 ‘톡보드’ 효과로 향후 실적도 더욱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유안타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주요 사업부문이 고르게 고성장하며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7330억원,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405억원, 지배순이익은 111% 늘어난 38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톡비즈(카카오톡 광고+쇼핑 등), 뮤직(멜론 등), 유료 콘텐츠(웹툰) 등 주요 사업부문이 고르게 고성장했다”며 “신규사업부문(페이, 모빌리티 등) 손실 470억원을 제외할 경우 주요사업부문 영업이익이 875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하반기 비즈보드의 공개 시범 서비스(OBT)와 신사업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올해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8% 늘어난 733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6.3% 늘어난 405억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광고 성수기와 커머스의 성장 지속, 안정적인 콘텐츠 성장으로 긍정적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성장의 동력으로 비즈보드와 신사업 등을 꼽았다. 그는 “시범 도입된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통한 성과는 테스트 기간에도 일 2~3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며 “3분기 오픈 베타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수익창출이 나타날 것이고 이에 따른 일매출 규모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페이와 모빌리티 등의 신사업의 성과와 더불어 콘텐츠의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카카오에 대해 본격적 수익구간에 접어들었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9% 상향한 15만 8000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선물하기 등의 견조한 성장이 톡비즈 매출을 견인, 전년 대비 9.5% 매출이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한 데 힘입은 것이다. 카카오페이 거래액 성장 지속에 따라 페이 가치도 올라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카카오 측은 올 하반기 톡보드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연간 매출이 3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하반기엔 톡보드의 매출 기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카톡 중심의 커머스 생태계가 확장되며 톡비즈의 매출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카카오 전체 매출은 최초로 3조원대로 올라서며 연초에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