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글로벌 산업분석 및 컨설팅 전문업체 IHS 마킷은 현재 블랙베리 스타일의 디자인이나 기능을 제공하는 IT기업이 거의 없고,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TCL의 새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전망했다.
TCL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공식 개막에 앞선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키원을 공개했다. 키원은 4.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하단에 블랙베리의 상징인 물리 쿼티 키보드를 장착했다. 키보드의 스페이스 바 부분에 지문인식센서를 배치했고, 구글 보안패치는 물론 블랙베리 전용 보안 소프트웨어 디텍(DTEK)으로 보안을 강화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625를,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7.1 누가를 탑재했다.
IHS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형 스마트폰 운영체제(OS)로 ‘윈도10 모바일’의 입지를 굳히지 못했고, 블랙베리가 보안이 뛰어나다는 점, 과거 알카텔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킨 TCL의 능력 등을 감안할 때 블랙베리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IHS는 블랙베리가 첫인상 만으로 지나칠 만한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TCL이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블랙베리 초기 사용자들에게 어필했던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물론 기존의 알카텔 스마트폰과 블랙베리 키원이 다른 점을 부각시키면서도 기존 블랙베리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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