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률 높이자"…모델하우스 '애프터 마케팅' 활발

  • 등록 2016-02-04 오전 9:56:11

    수정 2016-02-04 오후 6:16:39

△대우건설이 지난달 31일 ‘안성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진행한 ‘통 큰’ 경품 이벤트 현장 모습.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아파트 분양 마케팅이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이나 청약률을 공개해 홍보 효과를 노리는 ‘집객 위주’에서 실제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애프터 마케팅’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애프터 마케팅’은 건설사들이 실제 계약자나 계약을 앞둔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청약에 나서는 등 관심 고객의 이탈 방지를 막아 계약률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안성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 대행사 하우징멘토의 박정훈 본부장은 “같은 마케팅 비용이라면 단순 방문객보다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게 훨씬 효과가 크다”며 “계약자들의 높은 만족도는 입소문으로 퍼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안성 푸르지오’ 아파트(전용면적 59~74㎡ 759가구) 모델하우스에서 계약자를 대상으로 기아자동차 3대를 제공하는 ‘통 큰’ 마케팅을 진행했다. 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기아자동차 K7, 2등 K5, 3등 K3의 총 3대를 증정했다. 50인치 TV, 전자렌지 등도 추첨으로 제공했다. 당첨되지 못한 계약자 전원에게도 케익을 나눠줬다. 이날 행사로 모델하우스에는 600여명의 수요자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역대 최대 규모인 6800가구를 한꺼번에 공급해 이슈가 됐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아파트도 계약자를 대상으로 풍성한 경품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주말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계약자들에게는 홍삼을, 함께 방문한 지인들에게는 주방 8종 세트를 증정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 규모로 테라스하우스 75가구를 제외한 6725가구(전용면적 44~103㎡)로 이뤄졌다.

대구의 대신2-3지구 주택 재건축사업장인 ‘e편한세상 대신’도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세탁기·냉장고·LED TV 등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를 모델하우스에서 진행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규모로, 총 467가구 (전용 59~84㎡) 중 30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청약자를 대상으로 콘서트를 개최한 단지도 있다. 3.3㎡당 4290만원이라는 고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GS건설의 ‘신반포 자이’는 지난달 24일 모델하우스에서 청약자를 대상으로 ‘해설이 있는 재즈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 동 규모인 이 아파트는 총 607가구(전용면적 59~84㎡) 중 153가구를 일반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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