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석·박사 인재에 장학금 지원

연암장학생 증서 수여식 개최…52명 대학원생에게 7억 수여
1970년 이후 2900여명에 131억 지원
  • 등록 2014-08-13 오전 11:00:00

    수정 2014-08-13 오후 3:37: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G(003550)그룹의 지속적인 국내 석·박사 인재 지원이 화제다.

LG연암문화재단은 13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2014 연암장학생 증서수여식’을 열고 각 대학총장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장학생 52명에게 3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과 교재대금 등 7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 1970년부터 시작된 ‘연암장학생 지원사업’은 재단 설립 이래 가장 오래된 지원사업으로, 인재 육성을 위해 학업능력이 뛰어난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45년간 2900여 명의 인재에게 131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세상에 이익을 주는 삶을 인생의 목적으로 설정한 인재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하는 삶”이라며 “자기만의 영역에서 1인자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도(正道)가 왕도(王道)임을 믿고 그 길로 걸어가 국가와 민족, 나아가 세계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연암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 중에는 늦깎이 대학생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선발자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이남숙(여·37세, 부산대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전문대 졸업, 어학연수, 편입 등 남들과 조금 다른 과정으로 지난 2011년 부산대 일본어교육전공 석사과정에 진학해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씨는 “LG연암장학생이 된다는 것은 장학생이라는 사전적 개념 그 이상의 의미”라며 “더 깊은 학문의 탐구와 정진을 위해 더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편부 가정의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등을 통해 어렵게 공부한 윤지열(남·26세, 강원대 동물생명공학과) 학생은 최근 축산식품관련 연구주제 발표에서 우수발표자 수상을 비롯해 관련 연구 분야의 특허 출원까지 하는 등 축산관련 분야 미래가 촉망되는 인재로 꼽힌다.

윤 씨는 연구와 공부에 더 집중하고 싶었지만 대학원의 장학금 지원이 고민이던 차에 LG 연암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그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연암문화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학업과 연구에 더욱 정진해 목표한 꿈을 반드시 이뤄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서수여식에는 강 부회장을 비롯해 정윤석 LG연암문화재단 전무 등 LG 관계자와 장학생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1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4 연암장학생 증서수여식’에서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맨 앞줄 왼쪽 다선번째)이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52명의 대학원생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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