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화가 이우환(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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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점’ ‘선’ 시리즈로 유명한 화가 이우환(77)에게 금관문화훈장(1급)이 서훈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2013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8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화백은 재일한국인 작가로 세계서 인정받는 현대미술가인 동시에 한국미술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꼽힌다. 1970년대 현지 ‘모노화’(사물과 공간, 관계 등에 접근하는 예술)를 이끌며 현대미술 동향을 주도했고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생존작가 중 가장 작품값이 비싼 작가이기도 하다. 1977년에 그린 유화 ‘점으로부터’가 지난해 11월 홍콩서 열린 경매에서 196만달러(약 21억원)에 팔려 주목받았다.
은관문화훈장(2급) 수여자로는 이세웅 예술의전당 명예이사장, 화가 고 송수남, 조각가 이승택 등 3명이 선정됐다. 보관문화훈장(3급) 서훈자로는 이용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공예가 송방웅, 배우 오현경 등이 선정됐다. 옥관문화훈장(4급)은 아사쿠라 도시오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교수,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고창식 평창문화원장, 강건희 홍익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등 4명이 받게 된다. 또 김맹길 한국폴리텍Ⅲ 대학 명예교수, 김종 전 광주문화원연합회장, 화가 함종섭, 임정자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이영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화례 발레노바 대표 등 7명은 화관문화훈장(5급)을 받는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상) 수상자로는 이복웅 군산문화원장(문화), 소설가 정종명(문학), 북디자이너 정병규(미술), 심인택 우석대 교수(음악), 김창기 무대조명디자이너(연극) 등 5명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장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또 장래가 촉망되는 20~30대의 젊은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로는 시인 이병일(문학), 사진가 박은광(미술), 정진열 국민대 교수(디자인), 김승직 한채당한옥 대표(건축), 남상일 민속악회 수리 대표(전통문화), 성기웅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대표(연극), 이영철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무용)등 7명이 꼽혔다. 이들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서울 봉래동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는 ‘2013 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