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미국 정부의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금융시장 여건 변화 가능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달까지 만해도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과 중동 지정학적 요인을 리스크로 꼽았지만, 이달에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미국 경제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물가는 하향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금통위는 “일부 공공요금이 올랐음에도 무상보육 정책 하락 효과와 국제 곡물가격이 떨어져 물가는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