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억척스런 삶의 모습 뭍에서 본다

  • 등록 2012-06-28 오후 12:41:00

    수정 2012-06-28 오후 12:41:00

【대전=뉴시스】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는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관장 강창우)과 ‘제주도의 억척 어멈인 해녀의 다양한 삶’을 주제로 ‘숨비소리:제주 해녀의 삶’ 특별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관 ‘숨비소리:제주 해녀의 삶’ 특별전 (사진=문화재청 제공)


오는 7월2일부터 31일까지 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 전시는 해녀들의 물질(주로 해녀들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일)과 관련된 작업도구와 해녀복의 변천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시된다.

또 제주 해녀들의 전통적 삶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재도구와 음식, 이들의 공동체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문서나 사진자료도 선보인다.

제주 해녀가 쓰던 도구는 시대에 따라 재료와 모양이 달라졌다.

해녀가 입는 옷 재료는 무명에서 고무로, 물안경의 경우 쌍눈에서 외눈으로 바뀌었다.

지난 1970년대부터 사용한 고무 옷으로 해녀의 수확물은 증가했으나 오랜 작업 시간으로 인해 잠수병에 걸리기도 했다.

이런 변화 모습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기별 변화상을 사진자료로 만들어 전시한다.

전시 제목인 ‘숨비소리’(제주 해녀들이 잠수하는 동안 참았던 숨을 물 위로 나와 뱉을 때 내는 소리)처럼 척박한 환경에서 피어난 제주 해녀의 삶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전달된다.

해녀는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존재하며 안타깝게도 최근 그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제주 해녀의 경우 현재 5000여명 정도이지만 고령자가 대부분으로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수 십 년 후에는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는 이런 제주 해녀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

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바다와 관련된 우리 문화를 일반 국민에게 깊고 넓게 보여주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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