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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2일부터 31일까지 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 전시는 해녀들의 물질(주로 해녀들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일)과 관련된 작업도구와 해녀복의 변천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시된다.
또 제주 해녀들의 전통적 삶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재도구와 음식, 이들의 공동체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문서나 사진자료도 선보인다.
제주 해녀가 쓰던 도구는 시대에 따라 재료와 모양이 달라졌다.
지난 1970년대부터 사용한 고무 옷으로 해녀의 수확물은 증가했으나 오랜 작업 시간으로 인해 잠수병에 걸리기도 했다.
전시 제목인 ‘숨비소리’(제주 해녀들이 잠수하는 동안 참았던 숨을 물 위로 나와 뱉을 때 내는 소리)처럼 척박한 환경에서 피어난 제주 해녀의 삶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전달된다.
해녀는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존재하며 안타깝게도 최근 그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제주 해녀의 경우 현재 5000여명 정도이지만 고령자가 대부분으로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수 십 년 후에는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는 이런 제주 해녀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
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바다와 관련된 우리 문화를 일반 국민에게 깊고 넓게 보여주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