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北 무력도발 땐 야당 대권 후보가 유리?

  • 등록 2011-12-23 오후 3:54:20

    수정 2011-12-23 오후 3:54:20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이 남한에 대해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내년 대선에서 야당의 대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 열린 한반도 문제 세미나에서 2012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북한의 무력 도발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강력한 도발이 결국에는 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구재회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 산하 한국연구소 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발생한 북한의 무력도발과 한국의 정권 이양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소장은 북한의 도발과 불안정이 과거에는 대체로 한국의 보수 진영에 도움이 됐지만, 2000년 이후에는 자유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북한의 무력도발 수위에 따른 남한의 집권 정당을 분석했다.

구 소장은 "북한 무력도발의 결과가 남한의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북한의 무력도발이 강할 경우 `매파` 지도자나 보수 진영이 집권하면 보복 공격을 하려 할 것이고, 이에 따른 전쟁 가능성을 우려하는 젊은 유권자들은 야당 후보를 지지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이 강도 낮은 무력도발을 일으킬 경우, 유권자들은 국가 안보와 외교정책을 중시하는 한나라당과 보수 진영을 지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잭 프리처드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20일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 도발 가능성을 아주 낮게 보면서 "지난해 북한이 (천안함 폭침 등) 그런 행태를 보였지만, 그로 인해 대남·대중 관계에서 많은 비용을 치렀다"고 말했다.

또한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도 북한이 다시 한 번 대규모 무력 도발을 강행할 경우, 남한의 유권자들은 북한을 비판적으로 보는 우익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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