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KT 와이브로 할인공세에 `맞불`

최대 69% 할인 폭탄세일 나서
양사 월 5000원에 30GB 제공
  • 등록 2011-12-06 오후 1:59:15

    수정 2011-12-06 오후 1:59:15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와이브로(WiBro) 신규가입 고객에게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9%까지 할인해 주는 `폭탄세일`에 나섰다. 앞서 KT(030200)가 내놓은 요금할인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6일 SK텔레콤이 새로 선보인 `와이브로 프리 약정할인` 요금제는 기존 와이브로 요금제(프리30, 프리50, 무제한)를 2년 요금 약정으로 변경할 경우 50%~69%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월 1만6000원(데이터 30GB)짜리 요금제는 69% 할인된 월 5000원에, 월 2만7000원짜리 요금제(데이터 50GB)는 월 1만2000원에 제공한다. 또 기본료 월 4만원에 데이터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무제한 약정`은 반값인 월 2만원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파격적인 요금할인 카드를 내놓은 것은 KT가 와이브로 가입고객을 늘리기 위해  내놓은 요금할인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지난 8월 KT는 기존 월 5만5000원이상의 3G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추가로 와이브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연말까지 최저 5000원에 30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고객은 5만7000명인 반면 KT는 70만명에 육박한다. 게다가 2G 종료 지연으로 LTE 출발이 늦어진 KT가 이를 대신해 와이브로 요금을 대폭 인하해 가입고객 늘리기에 나서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가 출시되면서 와이브로 가입고객이 정체되자 양사가 파격적인 요금 할인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라며 "이미 구축된 통신망을 놔두는 것보다 가격을 낮춰서라도 가입자를 늘리는 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는 무선(Wireless)과 광대역 통신(Broadband)을 합친 말로 무선 광대역 통신이라는 의미다.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전국 84개 도시의 인구밀집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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