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등에 배고프다` 우리證,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1등추진사무국` 통해 1등 부문 20개에서 50개로
  • 등록 2010-12-15 오전 11:09:32

    수정 2010-12-15 오전 11:10:51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1등` 광고로 입방아에 올랐던 우리투자증권이 추진사무국을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1등추진사무국`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인사발령을 마쳤다.

부장급을 포함해 총 4명이 배치된 이 사무국은 TFT성격의 조직으로 `1등 전략`을 내놓는 곳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사무국을 신설하며 "종합 1등 금융투자회사 실현을 위한 1등 인디케이터(지표)를 관리할 뿐만 아니라 사업부 단위가 아닌 전사적 과제를 추진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부간 선순환 구조 확보(Business Model 혁신)를 위한 과제 추진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사무국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부터 시작한 `1등 광고 캠페인`과 연결선상에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월부터 방송광고를 통해 총자산, 공모ELS발행실적, 국내 주식관련거래실적 등 총 20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무국에 발령을 받은 직원들은 법인영업과 영업전략, 채권, 파생 등의 부서에서 차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1등` 강조에 회사 내부 일부 조직원들은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직원은 "1등을 하기 위해 조직 전체가 열심히 달리는 것은 좋다"면서 "하지만 부서 이름이 너무 노골적"이라고 털어놨다.

또 한 직원은 "처음에 사무국이 설립되고나서 눈이 휘둥그레졌다"면서 "너무 1등에만 매달리며 성과지상주의에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등 광고`를 시작했을 당시 업계 반응도 따가웠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는 순위를 정할 수 있는 기준이 상당하다"면서 "모든 부문을 따지고 들었을 때 1등을 그만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수두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1등 추진 사무국`을 통해 1등 부문을 5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우리투자증권은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자원봉사 등의 사회공헌활동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사회공헌사무국`도 신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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