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스포츠, "김연아에 3년간 115억 줬다"

윤석환 부사장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IB스포츠는 45억 안팎 수입
  • 등록 2010-04-28 오전 11:43:00

    수정 2010-04-28 오전 11:43:0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어머니를 따라 독립하는 피겨 스케이팅 여왕 김연아가 IB스포츠(011420)와의 지난 3년 계약 동안 115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금은 별도여서 3년간 수입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환 IB스포츠 부사장은 28일 YTN FM라디오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와의 인터뷰에서 "3년 동안 분석을 해보니 115억원 정도가 김연아 선수에게 갔고 회사는 약 40여억원의 수입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IB스포츠측은 지난 2007년 4월 계약 당시 매해 IB스포츠가 5억원을 선금으로 지급하고, 상금을 제외한 선금 부분을 넘어서는 한 광고와 라이센스 수입 배분 비율을 75대25로 정하고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연간 5억원의 선금이 회수된 것을 감안하면 3년간 김연아 선수와 관련해 175억원 안팎의 수입이 발생한 셈. IB스포츠는 60억원 안팎을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윤 부사장은 김연아 선수측과의 결별과 관련, "굉장히 아쉽고, 방송 중계권을 주업으로 했던 스포츠 마케팅 회사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된 점은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흔히 하는 이야기들처럼 (김연아 선수가) 100을 벌었는 데 25는 IB가 가져가고, 또 25는 누가 가져간다, 세금 떼면 반 밖에 못 가져간다라는 말은 조금 과도하다"고 아쉬움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김연아 선수와 결별과 함께 불거진 김연아 담당 전 부사장 K모씨와 관련, "어느 순간부터 회사보다는 본인의 이익을 더 위해서 일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주중에 민사와 형사 고발을 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선수가 계약이 끝나서 떠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나 회사 구성원이 일종의 회사 자산을 가지고 나간다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김연아 선수측과는 가능한 한 문제가 없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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