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놀라워라"..출범 5년만에 영업흑자 전환

IMF 부도기업에서 흑자기업으로 당당히 변신
2006년 영업흑자 3356억 기록..2002년 출범후 첫 영업흑자
수출이 급증하며 실적개선 주도..전체 매출도 2007년 10조 돌파 초읽기
  • 등록 2007-04-04 오후 1:05:20

    수정 2007-04-04 오후 1:24:54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GM대우가 GM으로 인수된지 5년만에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GM대우의 외형도 수출을 앞세워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대우의 지난 2006년 실적이 매출 9조6041억원,영업이익 3356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매출은 전년대비 27.5% 급증한 수치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2년 GM대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2002년 출범 당시 6143억원에 그쳤지만 ▲2004년 4조원을, ▲2004년 6조원을, ▲2005년 7조원을, ▲2006년엔 9조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엔 매출 1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손익은 2002년 96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04년 3543억원까지 확대된 이후 2005년부터 빠르게 개선돼 2006년 마침내 3356억원의 영업흑자를 실현했다. 2006년 영업이익률(매출/영업이익)도 3.5%를 기록하게 됐다.

GM대우의 실적개선은 수출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매출의 경우 출범 이듬해인 2003년 1조300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5년 1조1360억원으로 되레 감소한 후 2006년 1조625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비해 수출매출액은 ▲2003년 2조9764억원 ▲2004년 5조803억원 ▲2005년 6조3952억원 ▲2006년 7조9782억원 등으로 매년 1~2조원 안팎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4.8% ▲2003년 69.5% ▲2006년 83.7%로 급증했다.

현재 GM대우가 생산하는 자동차는 G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미국 중국 유럽 중남미 등 전세계 1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또 각 지역에서 자리잡고 있는 GM그룹 산하 다양한 브랜드로 팔리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GM대우의 수출 주력 차종은 준중형 라세티, 소형 젠트라, 경차 마티즈이며, 최근엔 GM대우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도 수출대열에 합류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와 노사안정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해외에서 소형차의 수요가 좋기 때문에 GM대우의 수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수판매 역시 '중고차보장할부' 등 다양한 마케팅에 힘입어 완성차업체중 실적개선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GM대우의 전신인 대우자동차가 외환위기로 부실화되자, 미국의 GM이 대우차를 인수해 2002년 8월7일 GM대우를 설립했다.

GM대우의 지분은 GM의 계열사인 호주법인(General Motors Investment Pty Ltd.)과 GM 아시아태평양 홀딩스(GM Asia Pacific Holding, LLC)가 각각 48.19%와 2.71%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일본법인 스즈키모터(Suzuki Motor Corporation)가 11.24%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oration)이 9.89%를, 한국산업은행이 27.97%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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