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국내 카드사용액 `5년새 6배`

사용액은 日 가장 많아..4650억원
  • 등록 2006-07-11 오후 1:31:03

    수정 2006-07-11 오후 1:31:0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한국 내 중국 관광객의 비자카드 사용액이 2001년 이후 5년 동안 6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사용액 중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은 일본 관광객으로 4650억원, 전체의 41%였다.

11일 비자카드가 발표한 `비자 2005 해외관광객 국내 카드 사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중국 관광객의 한국 내 비자카드 사용액은 588%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광객의 한국 내 카드 사용액은 2001년 35억7244만원이었으나, 해마다 비약적으로 증가, 2005년에는 232억5301만원으로 커졌다.

뒤를 이어서 베트남이 386%의 사용액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러시아가 383%, 인도가 382%로 크게 늘었다.

비자카드는 중국인 사용액의 증가에 대해 "한류에 힘입어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나 국내에서의 소비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2005년의 관광객 국적별 비자카드 사용액은 일본이 4650억원으로 41%를 기록,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은 모두 3310억원으로 전체의 29%를 차지,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그 뒤로는 홍콩·대만·영국의 사용금액 비중이 높았으며, 이 5개국의 사용액이 전체의 80%를 차지해, 특정 국가의 관광객들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가장 높은 사용액 성장률을 보였으나 사용액은 232억원을 기록, 점유율 면에서는 아직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했다.

또 한국내 사용액이 가장 큰 일본관광객의 경우, 2003년에는 사스(SARS)의 영향으로 여행객이 줄며 2002년보다 470억원(12%)이 감소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한류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증, 사용액도 2003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거래당 평균 사용액 면에서는 네덜란드 관광객이 28만8000원으로 가장 컸으며, 이스라엘이 25만8000원, 싱가포르는 24만1000원 순이었다.

또 업종별로, 해외 관광객이 비자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일반 소매점이 4030억원(3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숙박업소(27%), 교통(9%)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밖에도 스포츠, 레저 산업 및 식음료 부문에서의 해외관광객 소비액이 점차 증가했다.

김영종 비자카드 사장은 "비자카드의 전세계 점유율이 약 60% 정도임을 감안할 때 비자카드 사용액을 보면 전체 신용카드 사용 추이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며 "해외관광객의 국내 사용 트렌드를 분석한 수치를 매 분기별로 발표해 관광 및 관련산업의 향후 전략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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