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자주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반이며, 평화와 번영의 토대"라면서 "우리가 스스로 지킬 힘이 없었을 때는 대륙과 해양이 요동칠 때마다 큰 수난을 겪어야 했다"며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 열린 해군 잠수함 '손원일함' 진수석에서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본받아 다시는 고난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런 이유에서 "국방개혁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되고, 국가와 국민이 이를 적극 뒷받침해서 우리 군을 선진정예강군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00여년 전에도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이끄는 수군이 있었기에 일본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지킬 수 있었으며, 지금에는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우리의 주권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도 해군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해군이 자주국방의 중추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현대중공업에게는 "건조능력과 수주량에서 세계 1위일 뿐만 아니라, 1980년 최초의 국산 전투함을 건조한 이래로 해군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조선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